‘AI 시대 최적의 봉사활동’

김지운, 한국외국어대학교

한눈에 들어온 aiworks 봉사활동

코로나 사태가 올지 모르고 신청한 봉사과목. 28시간 봉사활동을 수행해야 학점이 인정되는데 복지관 등 기관에서 주관하여 한 곳에 모여 하는 봉사활동은 전무한 상태에서 막막하기만 했는데 1365 봉사사이트에 올라온 aiworks 프로젝트는 오랜 가뭄에 단비같은 존재였다. 다른 봉사활동과는 확연히 다른 형태도 눈길을 확 끌어당겼다.

자유자재로 참여 가능한 aiworks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할 수 있어 무엇보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다. AI 시대에 최적의 봉사활동이었다. 게다가 단순히 인도를 걸으면서 사진을 찍어 업로드 하는 것만으로도 불편함을 느끼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니 보람까지 느끼면서 할 수 있었다. 5월의 화창한 날씨에 소풍 가는 느낌으로 주위의 경관도 보면서 사진을 찍어 바로 앱에 업로드하였다. 이 프로젝트는 그냥 스쳐갔던 곳들을 주의 깊게 보게 만들었고, 인도보행 시에 무엇이 불편할까를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aiworks 인도보행 데이터 수집 활동

복잡한 도로

강남의 골목을 누비면서 느낀 건 역시 차도와 인도를 구분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가락동 방향 주택가는 그나마 차도와 인도가 구분되어 있는 곳이 많고, 차량이 빈번하지 않아 사진찍기 수월했으나, 강남의 번화한 골목은 사람과 차량이 뒤섞여 지나가기도 버거웠다. 과연 이런 곳에서 휠체어를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을까? 하는 물음표가 계속 생겼다. 서울 곳곳의 인도와 차도가 제대로 구분만 될 수 있어도 누구나 좀 더 행복한 보행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즐겁게 한 활동이 불편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봉사활동

아무런 터치도 받지 않으면서 즐겁게 한 활동이 휠체어 사용자나 시각장애인이 인도보행 시에 조금이라도 불편함을 줄이는데 일조할 수 있어 보람까지 느낀 봉사활동이었다. aiworks 프로젝트가 활성화된다면 전국의 도로가 조금은 개선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