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 메타버스 알아가기 step 3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 코인까지 매우 다양한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화폐가 세계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왔습니다. 이후, NFT 라는 Non Fungible Token 이라는 대체 불가능 토큰과 관련된 시장과 관심도 매우 커지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NFT, 블록체인, 가상화폐가 메타버스와 어떠한 연관성이 있을까요?

먼저, NFT에 대한 정의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NFT는 디지털화 된 유니크한 토큰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여기서, 유니크한 토큰은 또 무엇일까요?

미술품을 예로 들어 볼까요? 작가를 기반으로 오로지 한 점만이 존재하는 작품들이 있는 가운데, 복제판화(Edition Art)나 다회성으로 제작이 가능한 기법으로 제작되는 아트 포스터와 같은 작품들도 있습니다. 이때, 이러한 작품에 대한 희소성을 유지하며 희소가치를 상승시키기 위해 고유 숫자를 부여하게 됩니다.

그림 2 미술품에 부여되는 고유 숫자 예시
출처 : (왼쪽)디지털 판화란?, 아트지오 블로그 / (오른쪽) 앤디워홀(ANDY WARHOL) 판화 작품(054010),다사코리아

위 두 작품에 새겨진 에디션 번호와 작가의 서명은 대체 불가한 유니크한 정보입니다. 즉, NFT는 에디션 번호, 작가의 서명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NFT는 블록체인 위에 기록된 문자와 숫자에 불과하며 작가의 시그니처와는 다르게 예술성이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NFT는 절대적으로 복제 불가능한 파일도 아니며 원본 파일과의 절대적인 연결성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즉, NFT는 가상화폐와 비슷하게 사회적으로 합의한 가치 자산 중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이더리움이 실제 지폐와 동전과 같은 사회적 화폐 가치로 매겨진 것이면 NFT는 부동산 문서, 보증서, 미술품 등 독특한 형태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가치성이 높은 사회적 합의 자산으로 볼 수 있습니다. 즉, 실물경제를 NFT에 넣음으로써 가상 자산의 재산권을 보장하고 가상 세계와 현실을 이어주는 한가지 수단이 된 것 입니다. 메타버스에서도 NFT를 활발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림 3 자산 유형별 Fungible과 Non-fungible 구분
출처 : Non-fungible token (NFT), Capital.com

NFT는 가치성이 높은 사회적 합의 체제라고 이야기하였습니다. 가치성이 높아야 많은 사람들이 NFT를 통해서 디지털화 된 작품, 물품, 부동산을 사게 될 것이며, 이러한 신흥 디지털 자산가들의 수요를 기반으로 확장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NFT가 성공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프리미엄 브랜드 파워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구찌, 버버리 등 실제 명품 브랜드가 제페토와 같은 메타버스로 진출하려는 부분과 일맥상통하게 됩니다. 실제 구찌 가방이 300만원이라면 제페토에서는 겨우 3000원입니다. 구찌는 제페토내에 출시 열흘 만에 구찌 아이템을 활용한 2차 콘텐츠가 무려 40만개 이상 새로 생성될 정도로 열풍이었습니다. 크리스찬 디올에서는 메이크업 콜렉션을 출시하여서 현금으로 약 500원 정도로 아바타의 얼굴을 꾸밀 수도 있습니다.

그림 4 제페토에 새로 출시된 크리스찬 디올 컬렉션
출처 : 200만원 명품백, 메타버스선 몇천원···잇템으로 ‘인기폭발’ 서울경제

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현존하고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픽셀화 된 아바타 ‘크립토펑크’와 12살 소년이 제작한 ‘이상한 고래(Weird Whales)’에 대해서는 한 번쯤 들어보거나 본적이 있을 것입니다.

12세의 나이의 영국 소년은 이상한 고래를 통해서 40만 달러 상당의 이더리움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크립토 펑크는 최대 139억으로 팔린적이 있으며 현재 가격이 가장 저렴한 아바타는 약 3억 5천만원으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크립토펑크 시리즈는 남자, 여자, 좀비, 유인원, 외계인 5개 캐릭터로 구성되며 기본 5개 캐릭터에 헤어스타일, 악세서리, 의상 등 다양한 속성을 랜덤하게 추가해 총 1만개의 각기 다른 아바타가 만들어졌습니다. 캐릭터별로 숫자를 집계해 보면 남자 6천 39개, 여자 3천 840개, 좀비 88개, 유인원 24개, 외계인 9개로 나뉘게 됩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가장 비싼 캐릭터는 무엇일까요? 가장 희소가치가 높은 외계인이 됩니다. 실제로도 현재 가장 비싸게 거래된 139억짜리 아바타는 마스크를 쓴 코비드 에어리언이었습니다.

그림 6 (왼쪽) 크립토펑크 이미지, (오른쪽) 139억 상당의 코비드 에어리언
출처 : 라바랩스

실제 브랜드인 구찌와 버버리가 메타버스에 유입되어 사람들이 명품을 가상 세계에서 보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열광하는 것은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크립토펑크, 이상한 고래와 같은 픽셀 아트가 이렇게 파격적인 금액으로 거래되는 시장의 소비 심리는 무엇일까요?

수집가들이 희귀한 것에 높은 가치를 매기는 것과 같이 크립토펑크는 캐릭터 마다 보유 가치를 설정하였으며 가장 오래된 NFT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사람들의 강력한 수요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또한 유명인들이 함께 열광한다는 점에서도 수집 수요가 강력하게 작용하게 됩니다.

아래와 같이, 실물 경제에서는 조던 농구화가 가장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그림 7 슬픈 힙합 비둘기 데프콘의 조던 사랑
출처 : 마이리틀텔레비전1 44회, MBC 유튜브 채널 옛날예능 다시보기 데프콘 모음

메타버스, NFT 시장에서도 이러한 실물경제가 매우 유사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이며, 메타버스에서는 이미 경제 생태계가 구축되었다고 여겨도 무방합니다. 메타버스에서는 실제로 자신의 부캐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 명품 브랜드로 치장을 하거나 실제로 디자이너가 되어서 아바타 템을 만들어 판매도 가능합니다. 이렇게 판매되어 들어오는 메타버스내의 가상 화폐를 실제 화폐로도 환전이 가능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림 8 제페토 스튜디오 서비스 소개
출처 : 제페토

이렇게 게임을 넘어선 플랫폼이 형성되어 가상 및 디지털 세계가 아닌 실물 경제와의 연결성을 통해서 하나의 초월 세계인 메타버스가 구축되었고, 메타버스 내에서도 작용 가능한 NFT, 가상화폐 기술이 다양하게 활성화되는 시대가 도래하였습니다.

하지만 실제 경제와 연결되기 때문에 제도적 대책 및 법안, 관리, 표준화, 보안, 익명성 등 아직까지 발전되어야하는 부분과 해결되어야 할 점이 많습니다.

특히, 메타버스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개발 뿐만 아니라 현존하고 있는 기존 기술들과의 융합 및 고도화를 통해 현실감(reality)과 실감(immersive) 감각 극대화에 대한 숙제가 남아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의 고도화는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충분히 해결 가능한 영역이며, 인공지능 고도화를 위해서는 고품질의 데이터셋 구축이 함께 수반 되어야 합니다. 고품질의 데이터셋 구축을 선도하는 기업인 테스트웍스는 인공지능 기술 고도화를 넘어서 메타버스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 칼럼을 통해 신기술의 융합 및 발전에 대해서 함께 고민하며 함께 성장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

박윤정

선임 연구원/컨설턴트, 컨설팅기술영업팀

연세대학교 컴퓨터과학 박사

증강현실 환경 구성과 인터랙티브 상호작용 연구를 수행하였다. 실감적 증강현실 환경을 구성하기 위해 딥러닝 기반의 상황 인식 연구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 현재 테스트웍스 컨설팅기술영업팀에서 컨설팅 및 기술 제안서 작성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