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업 테스트웍스는 어떻게 만들어 졌을까?

사회 취약 계층에게 일자리를

동아비즈니스리뷰 293호 (2020년 3월 Issue 2)에 소개 된 테스트웍스 Case Study를 요약 정리했습니다. 원문기사를 보시면 더욱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15년 6월 설립한 테스트웍스는 AI 학습용 데이터 수집 가공과 SW 테스팅 분야에서 기업의 성장과 함께 사회 취약 계층에게 포용적 고용을 제공하는 사회적기업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44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삼성전자를 그만 두고 테스트웍스 창업에 나섰던 윤석원 대표는

사회 취약 계층에게 일할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어서였다.

라는 분명한 목표 의식이 있었습니다.

윤석원 대표는 미국 코넬대 컴퓨터 공학 석사 학위자로 마이크로소프트와 삼성전자에서 소프트웨어 품질관리 전문가를 그만두고 테스트웍스를 창업했습니다.

윤석원 대표가 이와 같은 창업의 꿈을 가지게 된 계기는 탈북 청년을 테스터로 교육하고 성공적으로 취직시킨 경험이었습니다.

테스트 교육의 시작

목표를 이루기 위해 테스트웍스 창업 후 경력 단절 여성들을 소프트웨어 테스터로 교육시켜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였고, 2016년에는 발달 장애인에게 소프트웨어 테스팅 교육을 하는 계기를 갖게 되었습니다.

2016년 사회혁신 컨설팅 업체인 MYSC의 김정태 대표에게 연락이 왔다. 자폐인 직업훈련 및 사회적적응 교육 프로그램인 ‘오티즘@워크’를 운영하는데 테스트웍스가 협력사로 참여해 줄 수 있겠냐는 제안이었다. 전문성을 살려 IT 소프트웨어 테스팅 교육을 실시해 달라는 요청이었다.

이를 계기로 테스트웍스의 윤석원 대표는 발달 장애인을 고용한 기존 사회적기업 대표들의 조언을 통해, 발달 장애인 소프트웨어 테스팅 교육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였습니다.

오티즘@워크 프로그램이 마무리된 후, 발달 장애인의 고용 기회를 고민하던 중에 글로벌 자율주행 스타트업 기업으로 부터 인공지능 데이터 가공 업무를 제안 받게 됩니다. 이후 테스트웍스는 직접 훈련했던 발달 장애인 3명과 경력 단절이었던 여성 직원 4명으로 팀을 구성해 2017년 부터 본격적인 AI 데이터 가공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진정성, 품질로 증명

AI 데이터 가공 업무를 시작한 초창기에 비즈니스는 순탄치 않았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데이터 가공 품질, 그리고 발달 장애인들과 커뮤니케이션 하기 어렵다는 고객사의 항의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윤석원 대표는 위기 극복을 위해 고객사를 찾아가 통사정을 하였고, 고객사로부터 어렵게 두 달간의 품질 보증 기회를 부여 받아 데이터 품질 관리를 위한 검수 프로세스와 고객사와의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내부 시스템을 마련하여 체계화 시켰습니다.

이렇게 검수시스템을 도입하고 업무지시 전달 및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바꾸면서 데이터 품질은 좋아지고 고객사의 불만이 현저하게 줄며 지속적인 고객 관계를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발달 장애인들은 비장애인들이라면 그냥 지나쳐 버릴 사소한 사항도 민감하게 반응할 정도로 섬세한 사람들이다. 따라서 이들을 대할 때는 인내심을 갖고 최대한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는 게 중요하다. 경력 단절이었던 여성 직원들은 이런 면에서 확실한 강점을 갖고 있다. 고객사의 작업 지시 내용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꼼꼼히 피드백을 주자 발달 장애인들의 업무 능력이 급격히 좋아졌다.

‘최대한 많이’ –> ‘가능한 오래’

하지만, 그 후엔 AI 데이터 가공 프로젝트에 투입됐던 세 명의 발달 장애인 중 한 명인 A가 도저히 업무에 적응하지 못하겠다며 입사 6개월 만에 사표를 냈습니다. 발달 장애인들을 제대로 관리하고 지원해 줄 사내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는 언제고 발생할 수 있는 문제였습니다.

윤석원 대표는 채용 시스템을 새로 구축하였고, 발달 장애인 고용 목표를 ‘최대한 많이’에서 ‘가능한 오래’로 바꾸었습니다. 단계적 채용 프로세스를 통해 실습 시간에 업무 능력을 검증하고, 3개월 정도 인턴으로 채용한 후, 최종 평가를 통해 정규직으로 채용했습니다. 해외 글로벌 기업 탐방도 마다하지 않고 리서치를 통해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을 마련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잡코치를 따로 두어 해당 발달 장애인에게 칭찬을 해 주거나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설명해 주도록 했습니다.

테스트웍스의 발달 장애인 관리 시스템

자동화로 고객의 마음을 열다

발달 장애인 지원시스템을 마련하고 정비하면서, 더 낳은 고객 서비스를 위한 기술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여 인공지능 데이터 수집 가공과 자동화를 아우르는 자체 개발 솔루션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테스트웍스는 현재 글로벌 기업, 국내 대기업, 스타트업, 공공기관 및 단체들까지 50여개의 고객군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테스트웍스의 성공 요인에는 몇 가지 주목할 만한 사항이 있습니다.

우선 테스트웍스는 창업 전부터 IT 분야에서 전문성과 실무 역량을 갖추었기 때문에 B2B 비즈니스 모델 구축이 가능했습니다. 또한 윤석원 대표의 사회적기업가 정신은 사회적 가치 창출을 만들어 냈고, 동시에 사회적 주요 이슈와 니즈를 충족 시켰습니다. 이를 통해 작지만 의미있는 여러 공공 과제에 여러 기관과 협업해 집합적 임팩트를 창출시켰습니다.

테스트웍스는 4차산업혁명시대의 핵심이 되는 인공지능 데이터셋 구축 및 자동화 플랫폼 기술력에 취약 계층의 ‘다름’을 ‘재능’으로 승화시켜 포용적 고용의 기회를 제공하여 ‘기술을 통한 사회 혁신’이라는 사명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DBR 원문기사를 통해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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